이야기
충격 한국온 중국 유학생 실태
등록금도 비싼데다가 월세 부담까지…일반 아르바이트로는 어림도 없어요"

서울시내 S대학에 공부하러온 중국출신 여대생 J(22)씨의 말이다.

J씨는 경제난에 허덕이다 지인의 소개로 성을 매개로 경제적 후원을 받는 생활로 전락한지 1년째라고 털어놓았다.

J씨와의 인터뷰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길거리에 떨어진 J씨의 휴대폰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것이 계기가 됐다.

가까운 지인의 번호를 찾아 연락을 취하려고 본 통화목록에는 한명과 수차례 통화한 기록이 있었다.

분실자의 휴대폰을 습득했음을 알려주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받자마자 끊어버리곤 했다.

문자메시지를 보면 다른 지인과 연락할수 있지 않을까해서 하는수없이 남의 사생활을 보게됐다. 거기서 스폰여대생의 낌새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돈 입금했어' 등의 내용이 눈에 띄었다

늦은 저녁시간이 돼서야 걸려온 전화. 상대 남성은 조심스럽게 J씨와 연락을 취할 수 있게 조치해줬다.

휴대폰을 건네주기 위해 만난 J씨에게 신분을 밝히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망설이던 그녀는 익명을 요구하며 자신의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3년전 공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J씨는 서빙이나 중국어 과외등의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소요되는 시간에 비해 수입이 너무 적어 생활고를 면치 못했다.

매달 내는 월세와 등록금을 감당하기에는 자신의 수입이 역부족이었다. 수중에 단돈 몇천원이 없어 라면을 못사먹는 때도 있었다. 중국의 부모님은 그런 사정도 모른채 돈을 부쳐달라 요구해왔다. 그러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괜찮은 아르바이트'가 있는데 해보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결정은 어려웠지만 막상 발을 담근 충격적인 세계는 기대이상이었다.

일주일에 2차례 만나고 월 200만원을 제공받았다. J씨는 주위에도 자신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가 꽤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세계에 발을 들여놓다보면 소위말하는 '초이스'를 받기 위해 외모에 투자하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친구를 따라 가끔 ‘알바’를 함께 나가는 J씨는 "일하다 알게된 남성이 여행을 같이 가주면 300만원을 주겠다"고 제의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성형수술을 하고 싶었던 터라 손쉽게 목돈을 거머쥘 수 있는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음성적 문화는 일부 연예계만의 은밀한 이야기가 아니라 취업난을 겪고 있는 일부 여대생들 사이에 깊숙히 전파되고 있다.

그러나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거래라 경찰의 단속도 쉽지않은 실정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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