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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일간 투쟁해 복직했지만, 돌아온 건 임금 체불

기륭전자 여성비정규노동자들은 불법파견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1895일간 투쟁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 11월 국회에서 사측과 '정규직으로 고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 조인식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부득이하게 유예기간을 갖게 되었고, 조합원들은 2년 6개월의 기다림 끝에 지난해 5월 복직했습니다.

그런데 사측은 복직한 노동자들에게 8개월여 동안(2013년 12월 현재까지)이나 업무를 주지 않았고, 임금도 체불해 왔습니다. 수차례 노사협의회 및 단체교섭을 했지만, '회사가 어려우니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사측이 '일하지 않으면 직원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이에 조합원들은 8월 29일 또다시 투쟁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어렵다면서도 최동열 회장은 운전기사를 새로 고용하고, 이사진을 확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무팀 직원도 충원을 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회사는 19억의 자금을 투자 받은 상황이라 의지만 있으면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외면했습니다.

최동열 회장은 기륭전자를 인수한 후 기륭전자가 가지고 있던 땅과 건물 등 고정자산 대부분을 매각해 현재 상장회사란 이름만 있는 껍데기로 만들었습니다. 수차례 불성실공시로  거래정지를 받았고, 현재는 상장폐지실질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도 지난 7월 19억의 투자를 유치했고, 12월 31일까지 16억 규모의 LED TV를 납품하고, 3800대의 셋톱박스를 베트남국영방송국에 납품한다고 공시를 한 상황입니다. 상장폐지실질심사를 하는 기업심사위원회에도 중국에서 생산하여 납품할 것이라고 최근까지 보고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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