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家口)를 대상으로 한 조사. 내구소비재의 구매동기나, 텔레비젼의 시청률 조사 등을 할 때 가구조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가구에 관한 항목을 조사하는 것은 모두가 가구조사이지만 실제로 조사에 응답하는 것은 대개 가구주(家口主)나 주부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구구성원 각각의 의견이 필요한 경우는 반드시 구성원 모두 개별적으로 면접해야 하며, 가구주나 주부만으로 끝마쳐서는 곤란하다.
가구를 표본추출(sampling) 할 때에도 대부분 주민등록표를 사용하는 데, 주부들의 회답에서는 주민등록과는 다른 가구개념이 나오서 결과가 불명확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예를 들면 하나의 가옥에 부자(父子) 2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경우, 주민등록에서는 독립한 2세대로 계산되는데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가족적으로 1세대라고 생각하고 있기가 쉽다. 그래서 신문 및 내구 소비재 등의 조사결과를 분석하는 오류가 생기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가족구성원을 조사해 두어 조사할 때 주민등록상의 세대개념의 정의를 조사 대상자에게 잘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